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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귀국 York life 카테고리에 글을 남기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인듯 하다. 난 이미 작년에 귀국을 해 버렸으니 말이다. 요크 생활 마지막까지 추억 남기기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락다운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남편과 공동으로 육아를 하는 시간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었고 귀국하고 나서도 2주간의 자가격리와 중간 코로나 검사와 이사 준비와 아이들 학교 및 유치원 문제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여기에 끄적거리는 시간조차 사치로 느껴져서 그동안 잠시 접어뒀던 거 같다. 2018.9.18 - 2020.07.15의 시간 동안 낯선 곳에서의 행복감과 우울감을 동시에 줬던 요크. 그곳에 있었을 땐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는데 자꾸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뭘까? 그냥 기억에서 존재하는 단순한 그리움일까? 아니면 ..
York life 요크생활 18 - 장보기 요크에 처음 도착해서 장 보러 갔던 곳이 모리슨 (Morrisons)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이x트, 롯x데마트 등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우선 요크가 큰 도시는 아니라 차를 이용하면 대부분 근거리라 이동이 편리한데 시티센터 근처에 인접해 있어 인기가 좋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웨이트로즈 (Waitrose)라는 슈퍼와 홈센스 등 생활용품 파는 곳도 위치해 있다. 영국의 슈퍼마켓도 대부분 파는 품목이 비슷한데 각 슈퍼에서 만드는 pb 상품이 다양하게 있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꼭 한 곳에서만 파는 제품도 있고 그렇다. 그런데 슈퍼마켓에도 급이 있다. 웨이트로즈에서 장 보는 가격이 항상 제일 비싸고 (그만큼 품질이 좋다고 대부분 생각), 그 후 모리슨, 세인즈버리, 그리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인..
York life 요크생활 17 - 운동은... ing 2020년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 귀국하기까지 시간은 5개월 남짓...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일취월장해 보겠다던 다짐은 이미 글렀....ㅜ.ㅜ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조깅은 이제 슬슬 습관이 되어간다. 비가 오고 우울한 날이나 컨디션 난조인 날에는 가끔 거르기도 했지만 다행히 최근엔 날씨가 그나마 좋아서 거의 매일 달리기를....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복병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분위기) 덕분에 근 3개월 동안 3kg 정도가 빠졌고 (식단조절 없이) 기초체력도 많이 좋아진 듯하다. 5분 달리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엔 15분가량 쉬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돌아가기 전까지 뭐든 한 가지는 이루고 싶었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이렇게 예쁜 풍경들을 귀국과 동시에 당..
York life 요크생활 16 - 런던 뮤지컬 위키드 (Wicked) 후기 부랴부랴 급 당일치기 여행으로 결정한 런던 가서 뮤지컬 보기! 요크 역에서 10:32 기차를 타고 12:40 즈음 킹스 크로스역에 도착하였다. 운이 나쁘면 종종 delay 가 되는 영국의 기차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기에 시간을 항상 시간을 넉넉잡아 표를 끊어야 하는데 오늘의 bad luck은 날 비켜갔다. 킹스크로스의 상징인 9와 3/4 승강장 (for Harry Potter's fan) 그리고 위키드 공연이 열리는 Apollo Victoria Theatre까지 걸어서 1시간 남짓...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시간도 많이 남았기에 구경도 할 겸 걸어가기로 결정.... 런던도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듯... 대영박물관 앞. 지나가다 보인 Harry Potter and Cursed Child ..
York life 요크생활 15 - 운동시작 영국의 차 (tea) 문화와 함께 발달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디저트.... 대부분의 디저트들이 too much sweet! 그런데 심지어 맛있는 게 바로 함정. 그런 까닭으로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고, 먹은 만큼 칼로리 소비가 안되니까 다시 살로 가는 악순환이....또르르... 그 덕분에 최근 들어 난생처음 조깅을 시작했다. 처음 할 때는 50m도 못 가서 숨이 차고 대부분의 시간을 걷기로 마무리했지만 조깅 4주 차인 지금은 그나마 연속해서 뛰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혼자 뿌듯해하는 중이다. 내가 러닝을 하면서 오가는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나는 지금 오롯이 나만을 위한 또 다른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
York life 요크생활 14 - bonfire night & 이것저것 11월 5일은 guy fawkes day 라고 해서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많이 하는 날이다. 가이 포크스 라는 사람과 로마카톨릭 교도들이 영국 왕을 암살하려고 화약음모사건을 일으켰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것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한다. 특히 가이 포크스가 요크 출신이라 요크 사람들은 대부분 의미를 두고 더 특별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우리 동네도 며칠 전부터 여기저기서 fireworks (영국 사람들은 bonfire 라고 부른다. 처음엔 bonfire 가 뭔지 몰라서 헤매던 기억이 남.. ㅎㅎㅎ) 집 창문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마침 5일이 생일인 우리 집 둘째를 위해 저녁에 불꽃놀이를 보러 Pocklington west green 으로 이동했다. 아이는 무료입장이고 어른만 5파운드 (총..
York life 요크생활 13 - park 우리 가족이 요크에 오게 된지 1년이 되어간다. 이상하리만큼 느리게 흘러간 시간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빠르게 휙휙 지나가는 거 같아 많이 아쉽다. 끝이 오지 않을 것 같던 큰 아이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걸 보니 이제 다시 기존의 일상으로 돌아가는구나.... 학기를 마치고 2주 가량 자동차 여행을 하고 왔더니 아이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어딜 선뜻 가고 싶지가 않아서 날이 조금 괜찮다 싶으면 집 근처 공원으로 갔다. 영국에 살면서 좋은 점 하나는 공기도 맑고 아이들이 쉽게 뛰어놀 수 있는 공원들이 집 근처에 많이 있다는 거다. 우리는 보통 rowntree park 로 간다. 장점은, 우선 시티센터 와 요크 크루즈를 타러 가는 길목에 있어서 위치적으로 적합하고 집에서 도보로 가능. 여러가지 놀이기구가 ..
York life 요크생활 12 - York Minster (요크민스터) 요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요크민스터이다. 정말 웅장하고 멋진 곳- city centre 에 위치하고 있어서 요크를 오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But 어린 우리 집 아이들에겐 아직까지도 별 감흥이 없는 곳이라 한번 가 보고 더이상 가려하지 않지만 나에겐 언제보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라 가끔씩 혼자 유모차를 끌며 근처를 배회하곤 한다. 그리고 성벽에 올라가서 찍어보았다. 이 곳 풍경도 사진에 자주 실리던데.... 오늘의 날씨는 언제나 그렇듯 스산하고 쌀쌀. 위 사진은 인터넷 기사에서 본 걸 캡쳐한건데 저렇게 화창한 날이 있었을까? 아니면 포토샵의 힘인가? 내 사진과 같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왜 전혀 다른 곳처럼 보일까? ㅎㅎㅎ 그래도 멋지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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