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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Education

두 달간 화산중 입시를 준비하며...

우연한 기회에 화산중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큰 아이(현 초6)한테 의중을 물어보고 가족 다 함께 입시설명회에 다녀왔다.  세종과 거리가 생각보다 멀지 않았고 3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아이도 해보고 싶다 하여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합격했다. 
합격자 발표날 본인의 탈락 여부를 확인하고는 집에 와서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내 마음이 다 짠하고 아팠다. 펑펑 우는 아이를 달래며 지금의 실패가 너에게 더 좋은 미래를 가져다줄 거라고 애써 위로하며 시간을 보냈다.
만 12세인 아이가 필요 서류 중 하나인 자소서를 준비한다고 몇십 번을 고쳐 쓰며 코피를 쏟는 모습도 처음 보았고 함께 화산중 입학을 준비하던 다른 친구들을 보며 본인도 자극받으며 꼭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밤 11시까지 면접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참 기특하고 대견했다.
"시계가 둥근 이유는 끝이 곧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라며 애써 불합격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화산중의 합격자 발표날 함께 게시된 문구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두 달간 열심히 달려와 준 딸에게 수고했다 말하며 글을 마친다.

그리고 내년 새로운 중학교를 준비하는 현재.....
아이는 다시금 원래의 모습(?) 으로 돌아갔다. 평범한 여느 십 대 소녀의 모습으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