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요크민스터이다.
정말 웅장하고 멋진 곳-

city centre 에 위치하고 있어서 요크를 오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But 아직 어린 우리 집 아이들에겐 아직까지도 별 감흥이 없는 곳이라 한번 가 보고 더이상 가려하지 않지만 나에겐 언제보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라 가끔씩 혼자 유모차를 끌며 근처를 배회하곤  한다.

그리고 성벽에 올라가서 찍어보았다.
이 곳 풍경도 사진에 자주 실리던데....
오늘의 날씨는 언제나 그렇듯 스산하고 쌀쌀.

위 사진은 인터넷 기사에서 본 걸 캡쳐한건데 저렇게 화창한 날이 있었을까? 아니면 포토샵의 힘인가? 내 사진과 같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왜 전혀 다른 곳처럼 보일까? ㅎㅎㅎ
그래도 멋지긴 하다...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한 학년이 끝났다.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영국은 7월에 학기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기나긴 방학.....
방학을 맞이하며 영국에서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space chase - summer reading challenge!
매년 시행되는 거 같은데 우리 아이들도 이번에 참여해 보았다.
방법은 꽤 간단하다.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 아이들이 책을 읽고 홈페이지에 간단한 리뷰와 함께 등록하면 책이 카운팅 되며 그에 따라 가상의 뱃지가 생기고 후에는 실제 메달도 수여하는 거 같던데 과연 권장도서 수 이상 읽을 수 있을지...?ㅎㅎ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북스타트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교에서도 연장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있나?ㅎㅎㅎ)

이곳에 온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그리 많이 는거 같지가 않다. 이번 기회에 리딩을 하면서 조금 더 도약하고 성장해 보길 기대한다.
집 근처에 채리티샵이 있다. 자주 가지 않지만 갈 때마다 저렴한 가격과 굿 퀄리티로 한번 가면 절대 빈손으로 나올 수 없는 곳!

아이들 장난감이나 옷, 책 등을 우선시하고 가끔 운이 좋으면 나름 그릇계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 그릇 세트들도 한국의 1/10 가격으로 구입가능하니.....
완전 신세계~~~~~

나도 마침 운이 좋아서 로얄알버트 찻잔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티타임 간식인 자파케이크는 찻잔을 예쁘게 데코하는 덤....

반찬 만드느라 주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가끔씩 욱~할 때 마저도 찻잔 세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기적적인 현상을 경험하는 중이다. ^____^

아직까지 변덕스런 날씨지만,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요즘이다.
4월엔 보다 맑고 청명한 하늘보기를 기약하며...
너우 오랫만에 포스팅을 한다.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나의 이 곳 생활이 정신없이 바빴으리라....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이 곳에 며칠 전 함박 눈이 살포시 쌓였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작년엔 이례적으로 영국에도 폭설이 내려서 대대적으로 보도도 하고 큰 눈사람도 만들며 보냈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같은 눈을 보기는 힘든가 보오.

생각나는 김에 날씨 얘기를 몇자 적을까 한다.
영국 오기 전부터 날씨는 익히 들어 변화무쌍함을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날씨를 마주하기에는 아직도 좀 버거운 기분이다.
가뜩이나 가을, 겨울엔 우울하다고 하는데 아직 이곳에서의 봄, 여름을 보지 못해서인지 진짜 우중충한 날씨를 보고 있으면 절로 우울해진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 다시 조금 있다가 해가 찡긋 나왔다가 또다시 구름이 끼면서 바람이 불기를 반복.....

이 곳에 온지 한 두달 즈음엔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우산 하나 쓰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날씨 때문에 우산이 무용지물로 느껴지는 것임을...
나도 요즘엔 귀찮아서 그네들처럼 비가 와도 우산없이 모자만 쓰고 다닌다. 비가 짧게씩 내리다 그쳐서인지 상대적으로 금방 마르는 듯ㅎㅎㅎ
(방수되는 잠바가 최고!!!)

아무튼 며칠 전엔 모처럼 눈 다운 눈을 봐서 좋긴 했는데 막상 바깥활동을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집에만 짱박혀 있던 날, 풍경을 담았다.

쓰다보니 한국은 구정연휴 막바지일듯...
2019년이 진짜 왔구나.
우리의 이 곳 생활이 멀리 가 버리는 만큼 2020년은 더 성큼 다가오겠지....?

제 블로그를 우연히라도 들린 분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길.....
캐나다 사는 친구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선 이미 들어서 12월 내내 파티 분위기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열렬하게 기다리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월 초부터 이미 대부분의 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우리 옆 집도 마찬가지....
번쩍번쩍 불이 들어오는 전구를 지붕과 담벼락 , 창문, 현관 등 거의 모든 곳에 설치...
덕분에 우리 집 애기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겨울이 되니 해가 3시만 넘으면 지는 관계로 밤이 상대적으로 길다보니 각양각색의 전구들로 예쁘게 꾸민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의 집들은 전구와 창문 스티커 등으로 예쁘게 꾸미고 트리도 거의 필수인 듯.

한국에선 애들이 어려 짐만 될 거 같아 미니사이즈 트리만 있었는데, 영국까지 와서 트리를 안하면 아이들한테 왠지 죄 짓는 기분이 들어서 마트에서 제일 작은거 샀는데 그것도 무려 1.5m
팝업 형식이라 간단하고 전구랑 방울도 포함이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단돈 25 파운드에 바로 구매했다.

학교랑 교회에서도 크리스마스 행사하느라 바쁘고 오늘은 시티센터를 갔더니 골목마다 장식에 마켓도 열리고...아무튼 정신없이 북적거렸다.
(지인에 의하면 시티센터는 주말에 돌아다니면 서울의 옛 명동거리 처럼 인파가 넘쳐난다고 함)

성탄절 자체보다 이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또 하나 배운다.
행복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11월 초부터 지나가면서 보니 사람들이 가슴이나 가방 등에 꽃을 달고 다니더라.
집에 아직 티비도 없도 이 곳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잘 몰랐었는데 칠드런센터 선생님이 해결 해 주셨다.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고 그 꽃을 poppy 라고 부른다면서....
유럽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와 군인, 그 가족들을 위해 (to remember them 이라고 표현해 주시더라...) poppy day 를 만들어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한다고 한다. - 전쟁기념일, 메모리얼데이, 또는 현충일 과 같은 개념 - 현재의 넓은 의미는 세계대전 뿐 아니라 모든 전쟁을 의미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도 전쟁에 관하여는 역시 예외가 될 순 없고, 그냥 지난 날 실제 일어난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숙연해졌다.
poppy 를 달기 위해 소비한 돈은 관련 현재 군인들과 가족들을 위해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았다.
 
(교회에서의 poppy)

이 외에도 guy fawkes day 라고 집집마다 불꽃놀이 비슷하게 하는 날도 있었고, 며칠 전엔 학생들이 학교에 잠옷을 입고가는 pajama day 도 있어서 큰 딸도 이 날 잠옷을 입고 등교했다. 기부를 위한 1파운드도 함께...

12월엔 물론 가장 큰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기다리고 있다. ㅎㅎㅎ
큰 아이의 primary school 과 둘째 아이의 pre school ( 일반적으로 nursery 라고 부르는 듯...) 은 다행히도 바로 붙어있다. 서로 상관은 전혀 없지만 다행히 마치는 시간과 방학기간이 같다. 이 곳의 대부분 아이들이 형제 자매가 많아서인지 서로 협력하여 운영하는 듯 하다.
이 곳은 신학기가 9월에 시작하고 10월 말과 11월 초를 기점으로 half term 이라고 하는 약 일주일 가량의 짧은 방학이 있다.
집에서 마냥 쉬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서 이제 7개월을 갓 지난 막둥이까지 합해 애 셋을 데리고 어디를 다녀올까 하다가, 영국 밖은 아직 힘들 것 같고 런던과 근교를 다녀오기로 했다.

막내가 아직 분유를 먹다보니 우리 짐은 상상을 초월 - 분유포트, 분유, 젖병, 젖병솔, 젖병세정제, 쌀, 전기밥솥, 기저귀, (아기 짐만 이미 한짐....) , 큰애 둘째 우리 옷, 세면도구, 비상약, 라면, 김치 등등 어디 이사가는 줄.....;;
요크에 와서 키로수가 오래된 아반떼 정도의 작은 해치백 차량을 구매했는데, 정말이지 이 차라도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한 여행이었다.

결과적으론 이곳에 와서 나름의 리프레시도 되고 좋았지만 애 셋을 데리고 힘들지 않다는 건 거짓말.....

런던
차로 약 4시간을 넘게 달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푸니 오후 4시가 다 되어가서 간단히 런던 아이 근교만 돌고 왔다. mile station 근처 숙소였는데  슈퍼랑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kfc 치킨도 사먹고 이틀 밤을 편히 보낼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건 넷플릭스가 나와서 friday night dinner 라는 영국 시트콤을 신나게 볼 수 있었다는 점!

아래 사진은 집 주변에 있었던 nando's 라는 레스토랑~
그냥 좋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대충 시켜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다. 체인점인듯...

 


해질 무렵의 런던 아이

그렇게 반나절을 런던에서 보내고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버킹엄 궁전 근처를 배회함

웨스트 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내셔널 갤러리와 대영박물관 투어까지 하고 나니 벌써 해 지려고 함.

 해가 지고 야경보고 마무리...

그리고 다음 날, 세븐시스터즈와 브라이튼 그리고 바스로 이동했는데 개인적으로 바스가 제일 좋았다.

세븐 시스터즈가 있는 바닷가도 잠시 들리고....

바스 - 로만 바스와 크레센트

이 곳 역시 점점 겨울로 접어들어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지며 무엇보다 요즘엔 해가 4시 전후로 져서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겨울 여행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 수 있겠으나, 이것 또한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만들기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에 나름 의의를 두며 끄적여본다.
다음 여행은 더 즐거우리라 믿으며...^^
영국을 신사의 나라 라고 불러서일까.....
이 곳 사람들의 배려에 가끔씩 고마워 질 때가 있다. 특히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더 크게 와 닿는다.
동네에서 유모차를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데 길을 건널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운전석에서 손을 흔들며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며 기다려준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
나 자신은 정작 한국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남편과 같이 타지 않는 이상 유모차를 갖고 타진 않지만 이 곳에선 유모차에 아이가 있으면 접지 않고 당연하듯이 버스를 타며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히 기다려준다. 물론, 휠체어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배려를 이 곳에서 느낀다.

아기 분유나 이유식을 외부 공간에서 데울 때도...대부분의 큰 마트는 따로 전자레인지 코너를 제공하며, 눈치 안보고 편하게 먹일 수가 있다. 일반 식당에서도 밥 먹으러 들어가서 아기 분유 데우고 싶다고 얘기하면 뜨거운 물을 제공해 준다.

가장 놀란 부분은 화장실.....
기본적으로 남,여, 장애인 그리고 베이비 그림이 모든 화장실에 그려져 있으며, 남자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 화장실에도 아기전용 칸이 있다니...ㅎㅎㅎ 우리나라도 좋아지고 있지만 이 곳도 아이들 키우기엔 참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뭐든지 아이랑 함께 있으면 ok~~
(그러고보니 내가 느낀 배려가 아마 항시 아이들이랑 함께 하기에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참, 화장실 얘기를 쓰다보니 생각나는데, 대형마트나 백화점 처럼 화장실이 잘 갖추어진 곳은 상관없는데, 작은 마트나 식당 같은 곳은 손님용 화장실이 없는 경우도 있다.
직원용은 있는데 손님은 못쓰게 한다.;;
사고 때문에 그런건지....동네서 제법 큰 마트인 aldi 라는 슈퍼를 갔다가 둘째가 쉬 마렵다고 해서 화장실을 물었는데 없단다...
(그럼 바지에 싸라는 얘긴건지...;;; 암튼 그래서 급하게나마 기저귀를 바로 구매해서 차에서 채웠다는...;;;;)
4살인 둘째가 대소변을 이미 다 가렸지만, 그 후로 어딘가 여행을 갈 때는 화장실 찾기가 마땅치 않아서 (런던 여행에서, 지하철 역 옆 화장실도 심지어 유료를 경험하고 나서) 항상 기저귀를 채운다. 그게 단점으로 꼽자면 이 곳 생활의 최대 단점.

(image 출처 - google)

미국과는 또 다르게 지나가는 사이에 서로 인사도 없고 무뚝뚝 한 것 같지만 예의를 지켜야 할 곳에서나 약자를 배려해야 하는 곳에선 정말 따듯함이 느껴지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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