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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Common Days

한식조리기능사 시험 후기 (ft. 합격의 선너머)

2024년 3월 육아휴직을 한 후, 목표 설정을 했었다.
자기 개발 하기- 그 중에 찾은 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따기.
그렇게 알아보다가 필기시험은 책 없이 유튜브로도 합격한 사례들이 많기에 나도 동영상 강의 들으며 겁없이 시험장에 도착-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간신히 목표 점수를 넘겨 필기 시험을 합격한 상태에서 요리학원에 등록했더랬다. 
그래서 시작된 4월부터 자격증 한 달 과정 마스터반.
아침부터 애 셋을 챙겨보내고 9-12시까지 수업을 들으려니 피곤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요리에 소질이 없었던 나에게 새로운 미션들이 주어져서 많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시험과는 별개로 요리의 기초 + 기본을 배우게 되어서 그것에 제일 만족감이 컸다.

하지만 대망의 첫 실기 시험 날-

44점- 한식 실기 불합격

첫 번째 실기 시험 결과는 처참했다. 청주 실기시험장에서 봤는데 생선전과 콩나물밥- 생선전을 할 때 생선 손질이 너무 어려웠어서 안나오길 바랬었는데 안 좋은 예감은 틀린 적이 없듯이 나와버렸고 콩나물밥은 자신 있는 메뉴 중 하나였는데 고기 양념에 간장을 너무 많이 넣어버려 밥 색깔이 진한 갈색이 나왔다.
불합격을 예상하긴 했었지만 점수가 턱없이 부족해서 큰 실망과 함께 자괴감이 들었다. 

5월엔 연달아 양식 과정 수업을 등록해서 공부했는데, 요리 학원에서 양식 수업 듣는 동안 한식 실기가 자꾸 신경 쓰여서 강의가 제대로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5월 중순 다시 두 번째 한식 실기 시험을 보게 되었다. 

72점- 한식 실기 합격

와!!!!  이번엔 합격!
풋고추전과 오이소박이- 오이소박이는 오이가 시즌 메뉴로 한창이라 살짝 예상했던 메뉴다. 풋고추전에 고기 태우지 않게 익히기가 관건이었는데 오이소박이를 선방해서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첫 시험이 좌절로 다가와서 두 번째 시험에선 50점만 넘어보자'가 목표였는데 72점으로 합격할 줄 상상도 못했다. (참고로 60점 이상이면 합격) 

그리고 6월에 보게 된 양식 실기 시험- 역시 청주 실기시험장에서 보았다.
양식 메뉴로는 브라운그래비소스와 프렌치 프라이드 쉬림프가 나왔다. 

60점- 양식 실기 합격

양식은 한 번에 합격!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양식 메뉴로는 제발 오믈렛 두 종류만 나오지 말라고 계속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집에서 연습하는데 오믈렛이 자꾸 모양이 안 나고 터져버려서..... 그래서 시험 메뉴를 확인하는 순간, 정말 기뻤다. 한 번에 잘 하자 생각하며 서두르지 않고 했더니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단 1점이라도 모자랐다면 이번에 탈락 ㅋㅋㅋㅋ
(참고로 양식 실기는 한식 실기보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 한식은 정말 시간 촉박함.)

그래서 한식“만 따려고 했던 자격증 공부가 양식도 생기고 이제 남은 건 중식과 일식인 것인가…. ㅋㅋㅋㅋㅋ

한 학기를 나름 원하고자 했던 목표를 더블로 이루게 돼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남은 6개월의 휴직 기간 동안 건강한 다이어트를 다짐하며 꼭 성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Mission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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