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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York Life

York life 요크생활 16 - 런던 뮤지컬 위키드 (Wicked) 후기

부랴부랴 급 당일치기 여행으로 결정한 런던 가서 뮤지컬 보기!
요크 역에서 10:32 기차를 타고 12:40 즈음 킹스 크로스역에 도착하였다. 운이 나쁘면 종종 delay 가 되는 영국의 기차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기에 시간을 항상 시간을 넉넉잡아 표를 끊어야 하는데 오늘의 bad luck은 날 비켜갔다.

킹스크로스의 상징인 9와 3/4 승강장 (for Harry Potter's fan)

그리고 위키드 공연이 열리는 Apollo Victoria Theatre까지 걸어서 1시간 남짓...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시간도 많이 남았기에 구경도 할 겸 걸어가기로 결정....

런던도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듯...

대영박물관 앞.

지나가다 보인 Harry Potter and Cursed Child 공연장.
다음번에 시도?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빅토리아 궁전 앞.

지난번 런던 여행 때 가족들과 왔던 곳을 혼자 걸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

평일 낮 14:30 공연이었는데도 거의 만석이었다. A~Y 열 중에 O 라인으로 조금 저렴이 라인으로 예매했더니 무대를 엄청 많이 내려다봐야 하고 배우들의 얼굴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당일 오전에 일찍 극장에 가서 줄을 서면 저렴하게 그날 남는 표를 구할 수 있는 '데이 시트'라는 좋은 제도가 있다고 하니 런던 여행을 하는 분들은 이 제도를 활용하면 싼값에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음)

오즈의 마법사 내용의 프리퀄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스토리인데 오즈의 마법사에선 도로시가 주인공이었다면, 위키드에서는 엘파바와 글린다 두 주인공 위주로 극이 흘러간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정말 최고다.
영.알.못 이어도 극 중 전개를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뮤지컬에 해당되는 듯 한데 간단한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나 역시 뮤지컬 보기 전에 여러 후기를 읽고 위키드를 감상한 케이스....

그렇게 감동 자체인 위키드 공연 1, 2부가 끝나고 재빨리 공연장을 나와 허기진 배를 채우러 한식당으로 고고.
찾아간 곳은 kimchimana 라는 곳인데 제육덮밥과 김치김밥 주문해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take away (테이크아웃 을 영국에선 take away 라고 부름) 전문점 느낌이지만 식당 안에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서 따듯하게 식사. 가격도 런던 치고는 저렴했다. 두 가지 총 10파운드 안팎.


정신없이 먹다가 아!차! 하고 찍은 사진....

저녁을 먹고 런던 아이를 돌며 다시 기차를 타러 킹스크로스역으로....

야경도 멋진 런던 아이.

킹스크로스 안녕!

런던도 굿바이~~~

그렇게 오늘 나는 23킬로를 걸으며 칼로리를 불태웠다.
어쩐지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추후 강제 자동 다이어트를 몇 번 더 기약하며 기록 마침.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