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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York Life

York life 요크생활 18 - 장보기

요크에 처음 도착해서 장 보러 갔던 곳이 모리슨 (Morrisons)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이x트, 롯x데마트 등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우선 요크가 큰 도시는 아니라 차를 이용하면 대부분 근거리라 이동이 편리한데 시티센터 근처에 인접해 있어 인기가 좋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웨이트로즈 (Waitrose)라는 슈퍼와 홈센스 등 생활용품 파는 곳도 위치해 있다.
영국의 슈퍼마켓도 대부분 파는 품목이 비슷한데 각 슈퍼에서 만드는 pb 상품이 다양하게 있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꼭 한 곳에서만 파는 제품도 있고 그렇다.
그런데 슈퍼마켓에도 급이 있다.
웨이트로즈에서 장 보는 가격이 항상 제일 비싸고 (그만큼 품질이 좋다고 대부분 생각), 그 후 모리슨, 세인즈버리, 그리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인 알디 or 리들 이 순서인 듯..
알디(Aldi)와 리들(Lidl) 은 독일계 슈퍼라고 하는데 다른 곳들에 비해 정말 저렴하다. 그렇다고 품질이 그닥 떨어지지도 않는 거 같은데...^^;;

한국에서는 집 근처에 반찬가게도 많이 있고 배달음식도 잘 되어있고, 시장 물가가 외식비와 별반 차이가 없어서 (예를 들어 떡볶이나 김밥을 집에서 해 먹는다 치고 사야 하는 재료들 값 비교 시) 슈퍼에서 많이 사는 편이 아니었다면, 이곳에서는 어쨌든 세 아이와 남편의 식사를 거의 매끼 챙겨야 하니 식비가 많이 드는 편인데 그에 반해 장보기 비용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진짜 저렴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선, 이곳 사람들의 주식은 쌀이 아닌 빵이라 베이킹과 관련된 제품(예-밀가루)들이 정말 저렴하고 심지어 만들어놓고 파는 빵(완제품) 들도 싸다. 1파운드 안하는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들이 많음....
그리고 고기류와 각종 과일들.... 쇠고기나 돼지고기도 600g 정도에 비싸게는 4-5 파운드 정도면 구매 가능...
장보기 물가는 한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우선 사람 손을 한번 타는 것은 비싸진다. 어찌보면 참 합리적이라고 할수도 있다. 그만큼 단계를 거쳐 노동을 한 값이니까...^^
그래서 우리 가족도 여느 가족처럼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려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요리 똥 손인 나조차도 이제 기본 이상은 하는 듯...내 살다 살다 직접 치킨을 집에서 만들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한국 치킨이 너무 그립다. ㅜ.ㅜ)

 

그리고 오늘 아침은 가볍게 칼로리 폭탄인 마약 토스트로 포문을 열었다. 정말 왜 이름에 '마약' 이 붙었는지 이해 백배- 존. 맛! 삼 일째 흡입 중인데 끊을 수가 없다.. 어쩌지?
운동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꾸역꾸역 먹는다.

그리고 방학인 아이들과 함께한 쇼트브래드 만들기.
모양은 잘 나왔는데 맛은.. 개인적으로는 사 먹는 게 더 나은 거 같은데 딸래미는 맛있다고 흡입.

한국에서 한참 인기라는 몰티져스 초코렛...한 봉지에 96p (Nisa 슈퍼 기준)
맛은............ 초코렛맛..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