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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ell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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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rk life 요크생활 5 - 배려 영국을 신사의 나라 라고 불러서일까..... 이 곳 사람들의 배려에 가끔씩 고마워 질 때가 있다. 특히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더 크게 와 닿는다. 동네에서 유모차를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데 길을 건널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운전석에서 손을 흔들며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며 기다려준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 나 자신은 정작 한국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남편과 같이 타지 않는 이상 유모차를 갖고 타진 않지만 이 곳에선 유모차에 아이가 있으면 접지 않고 당연하듯이 버스를 타며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히 기다려준다. 물론, 휠체어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배려를 이 곳에서 느낀다. 아기 분유나 이유식을 외부 공간에서 데울 때도..
York life 요크생활 4 - 영어 한국에 있을 땐 그래도 내 영어수준이 레벨 5가 있다면 적어도 3은 되지 않겠나 싶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나의 레벨은 다시 1이 되었다. 너무 정직한 이곳 사람들의 발음 탓에 그동안 어메리칸 스타일에 익숙해진 나의 귀는 전혀 열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네 아줌마가 큰 애를 가리키며 Is she your daughter? 이라고 물었음에도 나에겐 doctor 로 들려 선뜻 대답해 주지 못했다.....(좌절) 반면 아이들은 적응이 정말 빠른 거 같다.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또래들과도 선입견 없이 빨리 친해져서 큰 아이는 벌써 best friend 도 생겼다. 우리 개구쟁이 둘째는 지난주부터 어린이집 개념의 nursery 를 가고 있는데 재밌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직 혼자 노는거 ..
York life 요크생활 3 - 분리수거 이 곳에 정착한지 내일이면 한달째다. 집에 집기류나 음식 등의 먹거리가 아무것도 없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일주일 후 부터 쓰레기가 제법 나왔다. 리뷰도 찾아보곤 했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해당 council 에 들어가보니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생활정보는 해당 카운슬에 자세히 나와있다고 한다) 이 곳도 한국처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나라 라는 걸 알게 되었고, 아파트가 아닌 대부분이 detatched house or semi-detatched house 이다 보니 쓰레기 버리는 날이 정확히 정해져 있다. 내가 지내는 곳은 매주 월요일 2주에 한번씩 격주로 생활쓰레기와 분리수거를 대문 앞에 놔둬야 한다. 아침 이른 시간에 보통 가져가기 때문에 일요일 오후부터 집집마다 쓰레기 통이 길가..
York life 요크생활 2 - 카펫 9월말의 요크는 이미 한국의 초겨울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습하고 무더운 한국의 여름을 나서인지, 이 곳 날씨가 더 스산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것 일수도 있겠다. 새로 도착한 이 집에서 과연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첫 날 라지에이터를 켜지 못하고 자서 혼쭐이 난 후, 다음 날 부터 이것저것 만져보며 연구... 보일러 트는 법을 알게 되고, 막상 작동하여 돌아가니 집안이 훈훈하다. 공기도 맑아서인지 창문을 열었더니 큰애는 풀냄새가 참 상쾌하다 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름아닌 카펫 문화이다. living room 과 dining room, bed room 등의 공간분리가 철저한 이 집은... bathroom, kitchen 정도를 제외하고는 바닥이 모두 카펫이다. 심지어 2층을 오가는 계..
York life 요크생활 1 - 첫 느낌 애 셋을 데리고 오후 2시 반쯤 인천공항에서 1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4시간? 정도 경유를 위해 쉬다가 영국 리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했다. 이 때까진 괜찮았다. 큰 애는 한국에선 초등이라 어른스러웠고 우리 개구쟁이 4살 둘째 녀석은 컨디션이 좋아 밥도 잘 먹고 잘 있었으며 6개월 된 막둥이도 분유 먹고 잠자고 해서 10시간 까진 괜찮았다. (괜찮다고 믿고 싶었다.) 고난은..... 경유를 위해 내린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부터다. 한국을 떠난지 11시간이 훌쩍 넘은 상태에서 따지고 보면 잠 잘 시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이동을 했던 터라 둘째의 잠투정이 터져버린 것.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떼쓰고 힘들게 하더니 리즈로 오는 경비행기 안에서 잠들었다가 내릴 때 소..
가볍거나 무겁거나..... 내 평생을 살았던 한국을 당분간 떠나게 되었다. (뭐, 아직 얼마 살지도 않았지만....) 출국을 앞둔 2주전이었을까...갑작스러운 친정 엄마의 안좋은 소식에 당분간 명절증후군이나 아이들 학교 픽업 등 바쁜 생활에서의 탈출에 홀가분 했던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연 이렇게 떠나는게 맞는지 수십번 되뇌었지만 이미 예정된 계획을 아무렇지 않게 되돌리면서까지 가족을 뒤로하고 한국에 혼자 남을 용기는 나에겐 없었나 보다. 니가 그런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진 않을거라는 엄마의 말이 더 가슴아팠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난 한국을 떠났고 친정 식구들이 엄마를 극진히 보살피는 중인듯... 멀어진 거리만큼 자주 연락하기도 아직은 힘든것 같다. 얼른 인터넷도 되고 티비도 사고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도 좀 ..
산후 다이어트 중간정리 셋째를 임신 중 막달 몸무게가 78kg 까지 나가는 걸 보고 그 충격이 컸으나 그건 순전히 내 탓이라는 생각에 그냥 우선은 애 낳기 전까지 방치.... 참고로 난 한번도 말라본 적이 없는 체형이다. 셋째 임신전 평소 체중 58~59 (키 155cm) 로 평상시 과체중이었던 몸이.... 아이를 낳은 후 고도비만이 되어 있을 줄이야 ㅜ 아이 낳고 한달간 열심히 산후마사지를 받고 나니까 몸무게가 70kg 그 숫자의 무게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산후 2개월부터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 리뷰들을 보면 출산후 백일이나 6개월 후부터 하라고 하던데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음. 나태해지는 내 자신이 점점 싫어지고 출렁거리는 뱃살과 허벅지, 터질 듯한 볼살을 보면 저절로 우울해져서 산후우울증이 옴.) ..
[나의 소녀시대] 그때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우리 누구나에겐 학창시절이 있을 것이고, 첫사랑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첫사랑과 헤피엔딩이 되었을 수도... 또 누군가는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비극을 맞이했을지도.... 이 영화는 어렴풋이나마 우리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로 느껴졌다. 나의 소녀시대 라는 제목이 조~금 유치한듯 하여 별 감흥없이 보다가... 일종의 하이틴 영화로 생각했었는데, 흠... 이런류의 영화에서도 감동도 받고, 재미를 느낄수도 있게 만드는 영화다. 그러다가 점점 영화속으로 빠져드는 내 자신을 발견ㅎㅎ 연애란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던 왕대륙이라는 배우를 이 영화에서 만났다. ㅋㅋ (느낌있눼~~ ㅎㅎ) 또, 유덕화가 까메오로 출연해서 더 재밌다. 덕분에 내가 어렸을 때 자주 접했던 중국영화들이 대부분 생각남 (천녀유혼, 백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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