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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둘째의 탄생- 허유재산부인과

2015년 끝자락의 달,

드디어 기다리던 둘째가 태어났다.

둘째는 예정일보다 빨리 나온다고 다들 얘기하던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의 출산휴가를 앞당겨 쓰고 기다렸건만,

우리 둘째는 결국 40주 1일에 태어났다..


40주 1일 되던 날 새벽 2시쯤,

배가 싸한것이 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는 듯 해서 산부인과에 전화 했더니,

7~8분 간격이면 오라고... (전화를 3~4번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침 8시, 혼자 차를 끌고 김포에서 일산대교를 건너 허유재 산부인과로 미리 챙겨놓은 짐 가지고 도착.

(첫째가 곤히 자고 있었기에 신랑한테 애를 맡기고 혼자 갈수 밖에 없었다..ㅡㅜ)


차량주차시, 분만 산모는 기간동안 산부인과 건물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조리원 연계시 기간이 길어지므로 (2층 원무과에서 주차증 받아야 하는데, 보증금 2만원 납부했다가 반납시 돌려준다)


3층 분만실로 가서 옷 갈아입고 내진한 결과,

자궁문 2cm 열렸고 미미한 진통이라, 집에 갔다 다시 올건지, 아니면 입원할건지 결정하라고 간호사가 선택권을 나에게 주었다.


촉진제 맞고 유도분만 하기로 결정,

바늘 꼽고 수액 달고 30분 ~ 1시간 정도 열심히 걸어다녔더니 슬슬 배가 아파오기 시작...

1시간후 4cm 열림, 

10시쯤 분만실로 옮겼다. 신랑 큰애 어린이집 맡기고 도착.

그 사이 , 난 혼자 8층 입원실에 짐 풀고, 입원 수속 밟고 동의서 작성하고,, (여튼 혼자 다 해결..)


간호사가 무통주사 를 꼽아주는 순간 역시 천국의 문의 활짝~~~ ㅎㅎㅎㅎ 

그러나 둘째인데 비해 진행이 느리다며 양수 터뜨리고 진통을 유도하자, 점점 빨라지는 진행속도..

그러다 아기가 나왔다.

마지막에 힘줄때 어찌나 아프던지...그건 무통주사로도 커버가 안되는 듯...(1시간 정도 힘준듯..)




3.07kg 로 태어난 우리 둘째 ...

2015.11.05. 15:07 분에 세상 빛 을 보았다.


첫째때 태반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유착태반)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둘째 탄생 순간 마음을 졸였는데,

태반도 잘 떨어지고, 아이도 첫애보다 작아서인지 (첫애는 3.40kg) 회복 속도도 빨랐다.


임신중 기형아 검사 당시 고위험군으로 나와 마음 졸이며 양수검사후 눈물로 지새우던 2주간의 일도,

3개월간의 지독했던 입덧기간도 아이를 보자 기쁨의 눈물과 함께 다 보상받는 듯 했다.


캥거루 케어로 30분 가량 가슴위에 있던 아기가 신생아실로 옮겨지고 난 8층 입원실로 도우미 아주머니가 끌어주신 휠체어 타고 이동..


허유재 산부인과 에서의 식사들.. 맛있다. .ㅎㅎㅎ




자연분만이라 2박 3일간 입원했다가 8층 입원실에서 7층 조리원으로 옮겼다.

산부인과에서 추가로 하는 모든 옵션은 하지 않았다.

1인실 대신 -> 다인실 사용 (5개의 침대가 놓여 있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우리방엔 나 포함 2명만 있었다. 덕분에 생활하기 편했음)

식사 -> 특식 대신, 일반식 먹었다.

산모 영양제 -> 영양제 대신 한우 한번 먹는게 더 낫다고 하여 맞지 않았다. (첫애땐 뭣모르고 1인실에 영양제도 맞고,, ㅎㅎ

다른 지역에서 낳았지만 할건 다함)


그랬더니 2박 3일간의 진료비가..생각보다 너무 저렴했다.




내가 낸 돈은 163,360원...

물론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16만원대로 끝났지만, 건강보험이 해당되지 않았다면 100만원이 넘는 큰 돈..;;;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서비스에 감탄하던 날....ㅎㅎ


하지만, 10개월 동안 산부인과 진료비는 이미 양수검사 포함 근 200만원에 달하였고, 

아기 낳고 먹이랴 입히랴 키우는 비용을 합하면.. 흠...;;;


산모 진료비는 16만원이었고,

아기 검사는 역시 기본만 했다.

지스캐닝 안함, 제대혈 안함, 기본 난청검사 (추가 7만원-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이 나온다고 하는데, 의료보험료 소득에 따라 차등지급이라 우리가족은 해당사항이 되지 않았음 ㅡㅜ) 만 했더니,

아기 진료비는 73,160원  으로 마무리 지었다.


튼튼아,

엄마, 아빠의 둘째로 무탈하게 태어나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가진거 많이 없는 부모지만, 우리 가족에게 온만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우리 아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