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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Music/Best Movie

영화 '미운 오리 새끼' 곽경택 감독 작품을 보았다.

 

곽경택 감독의 저예산(?) 영화, 미운 오리 새끼.

SBS의 한 프로그램이었다. '기적의 오디션'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이었던 곽 감독은 자신이 멘토를 담당했던 5명의 제자들에게 영화계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바로 이 영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

 

난 그저 영화를 볼 뿐이지, 감독의 배경이나 사전 지식을 미리 알고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냥 느낌 가는 대로...아! 이 영화 재미있을 것 같다~ 싶으면, 영화 보기전 검색을 조금 한 후, 평이 어떤지를 보고 본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작품이라 하여 영화를 먼저 보았고 그 후에 후기들을 살펴보았다.

참고로, 같이 보던 우리 남편은 영화 초반부터 본인이 생활했던 군대 이야기가 나와서인지 웃음 작렬..~!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영화의 주인공, 전낙만..낙만의 아버지는 전직 사진기자 출신인데, 전두환 대통령 시절, 민주주의를 탄압하던 그는 삼청 교육대도 만들고 강제로 군 위주로 세상을 돌아가게 하여 낙만의 아버지(오달수 분)가 대모 사진을 찍던 현장에서 잡혀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되고 정신줄을 그만 놓고 만다. 그 바람에 낙만의 엄마는 이혼하고 미국으로 가서 넥타이 디자이너가 되어 성공을 하여 낙만을 데리고 가려하던 찰나,,,,미국 비자가 나오기 하루 전, 아버지를 돌보아 주시던 기원(바둑)을 운영하시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시고 낙만이 아버지의 유일한 보호자가 된다. 그리하여 낙만은 육개월 방위가 된다.(영화 속에선 육방 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대안에서 온 갖  잡다한 일은 육방이 혼자 알아서 다한다. 닭똥도 치우고, 대장님과 바둑도 두고, 사진 찍는 찍사도 되고 부대원들 이발도 시켜준다.

그러던 중, 헌병 친구가 잠시 부탁했던 민주주의 책이 조지환 중대장 눈에 띄어 모함으로 인해 영창에 잡혀 들어간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낙만 자신을 포함하여 셋 뿐. 책을 맡겼던 헌병과 그와 애인사이였으며 동시에 낙만이 좋아하던 권하사. 둘은 침묵하지만, 세상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던 낙만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로 부대로 들어오고, 아들의 이름을 울부짓는 모습을 보고 권하사가 대장에게 사실을 토로한다. 그리하여 낙만은 영창 신세를 면하게 되고, 엄마가 찾아와 미국으로 가자고 하지만 권유를 뿌리치고 한국에 남기로 한다.

 

이 영화 역시,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가 많이 나오고 시대 상황에 맞게 슬프면서도 애잔한 장면들도 역시 많이 나온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닿았을지도....

 

임신했던 아기를 잃고 정신 이상이 된 혜림이........그러나 이 아이의 배는 항상 불러있다.

낙만의 나레이션으로 초반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실만을 전달하는 대목이라 그런지 장면도 그렇고....여자인 내가 화도 나고, 참 슬프다. 낙만은 배고파 하는 혜림에게 볼 때마다 500원을 준다. 밥 사먹으라며...

  

낙만이 새로 부임한 중대장의 머리를 이발하다, 중대장이 자꾸 말을 시켜 정신을 흐트리는 바람에 한쪽 귓볼을 자르게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 중대장 조지환이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라는 사실......그러고 보니 닮았다. ^.^

연기도 참 잘했다. 남편은 중대장을 보며. 옆에서 계속 욕을 해댔다...'아..저 또XX~"ㅋㅋㅋㅋ

이 사건 이후로 낙만에세 시시건건 시비를 걸고 모함까지 하지만 결국 낙만의 승! ㅎㅎㅎ귀여운 악역.

 

방위 퇴근 시간이 되면 부리나케 영어학원으로 가서 공부를 한다. 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그곳에서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권하사를 만나게 되고 좋아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서울대 출신 헌병 남자친구가 있다.  

 

낙만이 영창에 갇혀 집에 돌아오지 못하자 아버지가 찾으러 왔다. 감동적인 장면...

오달수의 진품 연기...이 영화에서 확인가능 

 

 

 결국 진범이 잡히고 헌병 친구가 영창에 갇히게 되었다.

 

부대에서 미운 오리 새끼 낙만은 무탈하게 제대를 마친다. 혜림이도 건강하게 출산을 한다. 영화 후반부에 말한다. 우리는 나중에 뭐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라고~~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짜임새있게 잘 짜여진 각본 + 구성 인것 같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것처럼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드라마틱하게 흘러간다.

 

이 시대를 공감한 세대(지금의 40~50대 아저씨들) 에겐 정말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소개에는 빠졌지만, 영창에 들어온 행자도 참 연기를 잘했고 멋있었다.

 

나의 평점은 별 다섯개 만점 중에 별 네개.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