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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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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rk life 요크생활 18 - 장보기 요크에 처음 도착해서 장 보러 갔던 곳이 모리슨 (Morrisons)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이x트, 롯x데마트 등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우선 요크가 큰 도시는 아니라 차를 이용하면 대부분 근거리라 이동이 편리한데 시티센터 근처에 인접해 있어 인기가 좋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웨이트로즈 (Waitrose)라는 슈퍼와 홈센스 등 생활용품 파는 곳도 위치해 있다. 영국의 슈퍼마켓도 대부분 파는 품목이 비슷한데 각 슈퍼에서 만드는 pb 상품이 다양하게 있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꼭 한 곳에서만 파는 제품도 있고 그렇다. 그런데 슈퍼마켓에도 급이 있다. 웨이트로즈에서 장 보는 가격이 항상 제일 비싸고 (그만큼 품질이 좋다고 대부분 생각), 그 후 모리슨, 세인즈버리, 그리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인..
York life 요크생활 15 - 운동시작 영국의 차 (tea) 문화와 함께 발달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디저트.... 대부분의 디저트들이 too much sweet! 그런데 심지어 맛있는 게 바로 함정. 그런 까닭으로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고, 먹은 만큼 칼로리 소비가 안되니까 다시 살로 가는 악순환이....또르르... 그 덕분에 최근 들어 난생처음 조깅을 시작했다. 처음 할 때는 50m도 못 가서 숨이 차고 대부분의 시간을 걷기로 마무리했지만 조깅 4주 차인 지금은 그나마 연속해서 뛰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혼자 뿌듯해하는 중이다. 내가 러닝을 하면서 오가는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나는 지금 오롯이 나만을 위한 또 다른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
York life 요크생활 14 - bonfire night & 이것저것 11월 5일은 guy fawkes day 라고 해서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많이 하는 날이다. 가이 포크스 라는 사람과 로마카톨릭 교도들이 영국 왕을 암살하려고 화약음모사건을 일으켰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것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한다. 특히 가이 포크스가 요크 출신이라 요크 사람들은 대부분 의미를 두고 더 특별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우리 동네도 며칠 전부터 여기저기서 fireworks (영국 사람들은 bonfire 라고 부른다. 처음엔 bonfire 가 뭔지 몰라서 헤매던 기억이 남.. ㅎㅎㅎ) 집 창문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마침 5일이 생일인 우리 집 둘째를 위해 저녁에 불꽃놀이를 보러 Pocklington west green 으로 이동했다. 아이는 무료입장이고 어른만 5파운드 (총..
York life 요크생활 9 - 날씨 너우 오랫만에 포스팅을 한다.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나의 이 곳 생활이 정신없이 바빴으리라....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이 곳에 며칠 전 함박 눈이 살포시 쌓였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작년엔 이례적으로 영국에도 폭설이 내려서 대대적으로 보도도 하고 큰 눈사람도 만들며 보냈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같은 눈을 보기는 힘든가 보오. 생각나는 김에 날씨 얘기를 몇자 적을까 한다. 영국 오기 전부터 날씨는 익히 들어 변화무쌍함을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날씨를 마주하기에는 아직도 좀 버거운 기분이다. 가뜩이나 가을, 겨울엔 우울하다고 하는데 아직 이곳에서의 봄, 여름을 보지 못해서인지 진짜 우중충한 날씨를 보고 있으면 절로 우울해진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 다시 조금 있다가 해가 ..
York life 요크생활 8 - Christmas 캐나다 사는 친구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선 이미 들어서 12월 내내 파티 분위기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열렬하게 기다리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월 초부터 이미 대부분의 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우리 옆 집도 마찬가지.... 번쩍번쩍 불이 들어오는 전구를 지붕과 담벼락 , 창문, 현관 등 거의 모든 곳에 설치... 덕분에 우리 집 애기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겨울이 되니 해가 3시만 넘으면 지는 관계로 밤이 상대적으로 길다보니 각양각색의 전구들로 예쁘게 꾸민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의 집들은 전구와 창문 스티커 등으로 예쁘게 꾸미고 트리도 거의 필수인 듯. 한국에선 애들이 어려 짐만 될 거 같아 미니사이즈 트리만 있었는데, 영국까지 와서..
York life 요크생활 7 - poppy day 11월 초부터 지나가면서 보니 사람들이 가슴이나 가방 등에 꽃을 달고 다니더라. 집에 아직 티비도 없고 이 곳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잘 몰랐었는데 칠드런센터 선생님이 해결 해 주셨다.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고 그 꽃을 poppy 라고 부른다면서.... 유럽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와 군인, 그 가족들을 위해 (to remember them 이라고 표현해 주시더라...) poppy day 를 만들어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한다고 한다. - 전쟁기념일, 메모리얼데이, 또는 현충일 과 같은 개념 - 현재의 넓은 의미는 세계대전 뿐 아니라 모든 전쟁을 의미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도 전쟁에 관하여는 역시 예외가 될 순 없고, 그냥 지난 날 실제 일어난 일들이라고 생각하..
York life 요크생활 6 - 하프텀 & 런던 여행 큰 아이의 primary school 과 둘째 아이의 pre school ( 일반적으로 nursery 라고 부르는 듯...) 은 다행히도 바로 붙어있다. 서로 상관은 전혀 없지만 다행히 마치는 시간과 방학기간이 같다. 이 곳의 대부분 아이들이 형제 자매가 많아서인지 서로 협력하여 운영하는 듯 하다. 이 곳은 신학기가 9월에 시작하고 10월 말과 11월 초를 기점으로 half term 이라고 하는 약 일주일 가량의 짧은 방학이 있다. 집에서 마냥 쉬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서 이제 7개월을 갓 지난 막둥이까지 합해 애 셋을 데리고 어디를 다녀올까 하다가, 영국 밖은 아직 힘들 것 같고 런던과 근교를 다녀오기로 했다. 막내가 아직 분유를 먹다보니 우리 짐은 상상을 초월 - 분유포트, 분유, 젖병, 젖병솔..
York life 요크생활 5 - 배려 영국을 신사의 나라 라고 불러서일까..... 이 곳 사람들의 배려에 가끔씩 고마워 질 때가 있다. 특히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더 크게 와 닿는다. 동네에서 유모차를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데 길을 건널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운전석에서 손을 흔들며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며 기다려준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 나 자신은 정작 한국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남편과 같이 타지 않는 이상 유모차를 갖고 타진 않지만 이 곳에선 유모차에 아이가 있으면 접지 않고 당연하듯이 버스를 타며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히 기다려준다. 물론, 휠체어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배려를 이 곳에서 느낀다. 아기 분유나 이유식을 외부 공간에서 데울 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