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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York Life

York life 요크생활 9 - 날씨

너우 오랫만에 포스팅을 한다.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나의 이 곳 생활이 정신없이 바빴으리라....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이 곳에 며칠 전 함박 눈이 살포시 쌓였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작년엔 이례적으로 영국에도 폭설이 내려서 대대적으로 보도도 하고 큰 눈사람도 만들며 보냈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같은 눈을 보기는 힘든가 보오.

생각나는 김에 날씨 얘기를 몇자 적을까 한다.
영국 오기 전부터 날씨는 익히 들어 변화무쌍함을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날씨를 마주하기에는 아직도 좀 버거운 기분이다.
가뜩이나 가을, 겨울엔 우울하다고 하는데 아직 이곳에서의 봄, 여름을 보지 못해서인지 진짜 우중충한 날씨를 보고 있으면 절로 우울해진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 다시 조금 있다가 해가 찡긋 나왔다가 또다시 구름이 끼면서 바람이 불기를 반복.....

이 곳에 온지 한 두달 즈음엔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우산 하나 쓰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날씨 때문에 우산이 무용지물로 느껴지는 것임을...
나도 요즘엔 귀찮아서 그네들처럼 비가 와도 우산없이 모자만 쓰고 다닌다. 비가 짧게씩 내리다 그쳐서인지 상대적으로 금방 마르는 듯ㅎㅎㅎ
(방수되는 잠바가 최고!!!)

아무튼 며칠 전엔 모처럼 눈 다운 눈을 봐서 좋긴 했는데 막상 바깥활동을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집에만 짱박혀 있던 날, 풍경을 담았다.

쓰다보니 한국은 구정연휴 막바지일듯...
2019년이 진짜 왔구나.
우리의 이 곳 생활이 멀리 가 버리는 만큼 2020년은 더 성큼 다가오겠지....?

제 블로그를 우연히라도 들린 분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