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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York Life

York life 요크생활 3 - 분리수거

이 곳에 정착한지 내일이면 한달째다.
집에 집기류나 음식 등의 먹거리가 아무것도 없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일주일 후 부터 쓰레기가 제법 나왔다.
리뷰도 찾아보곤 했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해당 council 에 들어가보니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생활정보는 해당 카운슬에 자세히 나와있다고 한다)
이 곳도 한국처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나라 라는 걸 알게 되었고, 아파트가 아닌 대부분이 detatched house or semi-detatched house 이다 보니 쓰레기 버리는 날이 정확히 정해져 있다.
내가 지내는 곳은 매주 월요일 2주에 한번씩 격주로 생활쓰레기와 분리수거를 대문 앞에 놔둬야 한다.
아침 이른 시간에 보통 가져가기 때문에 일요일 오후부터 집집마다 쓰레기 통이 길가에 나와 있다.

버리는 날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버려선 안된다.
각 규격에 맞는 통이 집 마다 있고, 넘치지 않도록 버려야 가져가지.... 쓰레기나 분리수거 통을 차고 넘치게 담아두면 가져가지 않는다. -,-;;
어찌보면 인정없고, 어찌보면 룰을 정확히 따라야 한다는 게 이곳의 특징이라고 할까나....

사진 속 이 날은 분리수거와 낙엽 또는 풀을 버릴 수 있는 날이었다.
월요일 오전 9시쯤 된거 같은데, 이미 청소차는 다녀갔고 2주뒤를 기약하는 초록통들은 저렇게 도보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오전이 채 지나기 전에 집에 있는 누군가들은 각자의 통들을 재빨리 집안으로 들여놓는다.ㅋㅋㅋ
한국 생활에 익숙해진 나에겐 신선한 풍경이기도 했고 재활용 및 쓰레기를 엄격히 구분하는 이 곳 사람들의 절약정신도 느껴졌다.
(규격박스에 들어가지 않는 일부 큰 생활쓰레기들은 직접 재활용센터에 가져다 버려야 한다고 함)

참, 재활용 기준이 조금 다르다. 비닐은 이 곳에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함..
종이, 플라스틱 & 캔, 그리고 병 - 이렇게 세 가지만 재활용으로 본다.

그래도 요크는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는 맞는거 같다... 앱을 다운 받았더니 쓰레기 버릴 수 있는 날짜를 상기시켜 준다.
(사실 앱이 없더라도 옆집들의 쓰레기 통이 앞에 나와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지 않고 대번에 알 수 있다.ㅎㅎㅎ)

음식물 쓰레기- 는 한국과 다르게 따로 버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정에 가든이 있어 보통 사람들은 compost bin ? 퇴비통 이라고 하던데 여기 따로 모아두었다 거름으로 쓴다고 하는듯...
우린 하는 법도 모르고 장비도 없어서 그냥 쓰레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