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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요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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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rk life 요크생활 17 - 운동은... ing 2020년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 귀국하기까지 시간은 5개월 남짓...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일취월장해 보겠다던 다짐은 이미 글렀....ㅜ.ㅜ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조깅은 이제 슬슬 습관이 되어간다. 비가 오고 우울한 날이나 컨디션 난조인 날에는 가끔 거르기도 했지만 다행히 최근엔 날씨가 그나마 좋아서 거의 매일 달리기를....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복병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분위기) 덕분에 근 3개월 동안 3kg 정도가 빠졌고 (식단조절 없이) 기초체력도 많이 좋아진 듯하다. 5분 달리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엔 15분가량 쉬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돌아가기 전까지 뭐든 한 가지는 이루고 싶었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이렇게 예쁜 풍경들을 귀국과 동시에 당..
York life 요크생활 15 - 운동시작 영국의 차 (tea) 문화와 함께 발달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디저트.... 대부분의 디저트들이 too much sweet! 그런데 심지어 맛있는 게 바로 함정. 그런 까닭으로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고, 먹은 만큼 칼로리 소비가 안되니까 다시 살로 가는 악순환이....또르르... 그 덕분에 최근 들어 난생처음 조깅을 시작했다. 처음 할 때는 50m도 못 가서 숨이 차고 대부분의 시간을 걷기로 마무리했지만 조깅 4주 차인 지금은 그나마 연속해서 뛰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혼자 뿌듯해하는 중이다. 내가 러닝을 하면서 오가는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나는 지금 오롯이 나만을 위한 또 다른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
York life 요크생활 11 - school holiday & reading challenge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한 학년이 끝났다.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영국은 7월에 학기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기나긴 방학..... 방학을 맞이하며 영국에서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space chase - summer reading challenge! 매년 시행되는 거 같은데 우리 아이들도 이번에 참여해 보았다. 방법은 꽤 간단하다.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 아이들이 책을 읽고 홈페이지에 간단한 리뷰와 함께 등록하면 책이 카운팅 되며 그에 따라 가상의 뱃지가 생기고 후에는 실제 메달도 수여하는 거 같던데 과연 권장도서 수 이상 읽을 수 있을지...?ㅎㅎ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북스타트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교에서도 연장되는 프로그..
York life 요크생활 9 - 날씨 너우 오랫만에 포스팅을 한다.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나의 이 곳 생활이 정신없이 바빴으리라....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이 곳에 며칠 전 함박 눈이 살포시 쌓였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작년엔 이례적으로 영국에도 폭설이 내려서 대대적으로 보도도 하고 큰 눈사람도 만들며 보냈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같은 눈을 보기는 힘든가 보오. 생각나는 김에 날씨 얘기를 몇자 적을까 한다. 영국 오기 전부터 날씨는 익히 들어 변화무쌍함을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날씨를 마주하기에는 아직도 좀 버거운 기분이다. 가뜩이나 가을, 겨울엔 우울하다고 하는데 아직 이곳에서의 봄, 여름을 보지 못해서인지 진짜 우중충한 날씨를 보고 있으면 절로 우울해진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 다시 조금 있다가 해가 ..
York life 요크생활 8 - Christmas 캐나다 사는 친구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선 이미 들어서 12월 내내 파티 분위기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열렬하게 기다리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월 초부터 이미 대부분의 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우리 옆 집도 마찬가지.... 번쩍번쩍 불이 들어오는 전구를 지붕과 담벼락 , 창문, 현관 등 거의 모든 곳에 설치... 덕분에 우리 집 애기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겨울이 되니 해가 3시만 넘으면 지는 관계로 밤이 상대적으로 길다보니 각양각색의 전구들로 예쁘게 꾸민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의 집들은 전구와 창문 스티커 등으로 예쁘게 꾸미고 트리도 거의 필수인 듯. 한국에선 애들이 어려 짐만 될 거 같아 미니사이즈 트리만 있었는데, 영국까지 와서..
York life 요크생활 7 - poppy day 11월 초부터 지나가면서 보니 사람들이 가슴이나 가방 등에 꽃을 달고 다니더라. 집에 아직 티비도 없고 이 곳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잘 몰랐었는데 칠드런센터 선생님이 해결 해 주셨다.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고 그 꽃을 poppy 라고 부른다면서.... 유럽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와 군인, 그 가족들을 위해 (to remember them 이라고 표현해 주시더라...) poppy day 를 만들어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한다고 한다. - 전쟁기념일, 메모리얼데이, 또는 현충일 과 같은 개념 - 현재의 넓은 의미는 세계대전 뿐 아니라 모든 전쟁을 의미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도 전쟁에 관하여는 역시 예외가 될 순 없고, 그냥 지난 날 실제 일어난 일들이라고 생각하..
York life 요크생활 5 - 배려 영국을 신사의 나라 라고 불러서일까..... 이 곳 사람들의 배려에 가끔씩 고마워 질 때가 있다. 특히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더 크게 와 닿는다. 동네에서 유모차를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데 길을 건널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운전석에서 손을 흔들며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며 기다려준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 나 자신은 정작 한국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남편과 같이 타지 않는 이상 유모차를 갖고 타진 않지만 이 곳에선 유모차에 아이가 있으면 접지 않고 당연하듯이 버스를 타며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히 기다려준다. 물론, 휠체어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배려를 이 곳에서 느낀다. 아기 분유나 이유식을 외부 공간에서 데울 때도..
York life 요크생활 4 - 영어 한국에 있을 땐 그래도 내 영어수준이 레벨 5가 있다면 적어도 3은 되지 않겠나 싶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나의 레벨은 다시 1이 되었다. 너무 정직한 이곳 사람들의 발음 탓에 그동안 어메리칸 스타일에 익숙해진 나의 귀는 전혀 열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네 아줌마가 큰 애를 가리키며 Is she your daughter? 이라고 물었음에도 나에겐 doctor 로 들려 선뜻 대답해 주지 못했다.....(좌절) 반면 아이들은 적응이 정말 빠른 거 같다.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또래들과도 선입견 없이 빨리 친해져서 큰 아이는 벌써 best friend 도 생겼다. 우리 개구쟁이 둘째는 지난주부터 어린이집 개념의 nursery 를 가고 있는데 재밌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직 혼자 노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