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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York Life

York life 요크생활 2 - 카펫

9월말의 요크는 이미 한국의 초겨울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습하고 무더운 한국의 여름을 나서인지, 이 곳 날씨가 더 스산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것 일수도 있겠다.

새로 도착한 이 집에서 과연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첫 날 라지에이터를 켜지 못하고 자서 혼쭐이 난 후, 다음 날 부터 이것저것 만져보며 연구...
보일러 트는 법을 알게 되고, 막상 작동하여 돌아가니 집안이 훈훈하다.

공기도 맑아서인지 창문을 열었더니 큰애는 풀냄새가 참 상쾌하다 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름아닌 카펫 문화이다.

living room 과 dining room, bed room 등의 공간분리가 철저한 이 집은...
bathroom, kitchen 정도를 제외하고는 바닥이 모두 카펫이다. 심지어 2층을 오가는 계단까지도.....
온돌문화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이들이 추운 곳에서 생활하기에 바닥의 냉기를 차단시키기 위한 당연한 문화라 여겨짐에도 평소 비염으로 고생하는 나에겐 먼지 많이 날리는 카펫문화가 안좋게만 느껴진다...
다행인건 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매일 이불을 털고 환기도 시키고 바닥도 청소기 돌리고 하게 되니 부지런해 진다는거....ㅎㅎㅎ
그래도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 내 코는 반응을 보인다.

 왜 다이슨과 같은 영국 청소기가 유명해 졌는지 알 것 같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