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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Common Days

산후 다이어트 중간정리

셋째를 임신 중 막달 몸무게가 78kg 까지 나가는 걸 보고 그 충격이 컸으나 그건 순전히 내 탓이라는 생각에 그냥 우선은 애 낳기 전까지 방치....

참고로 난 한번도 말라본 적이 없는 체형이다.
셋째 임신전 평소 체중 58~59 (키 155cm) 로 평상시 과체중이었던 몸이....
아이를 낳은 후 고도비만이 되어 있을 줄이야 ㅜ

아이 낳고 한달간 열심히 산후마사지를 받고 나니까 몸무게가 70kg
그 숫자의 무게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산후 2개월부터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 리뷰들을 보면 출산후 백일이나 6개월 후부터 하라고 하던데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음.
나태해지는 내 자신이 점점 싫어지고 출렁거리는 뱃살과 허벅지, 터질 듯한 볼살을 보면 저절로 우울해져서 산후우울증이 옴.)

타이트하게 운동했던 것은 아니고 (내 기준에선 보통 운동인데 애를 낳아본 친한 친구들은 몸 상하니까 나중에 더 천천히 하라고 극구 말림)
일반적으로 마사지 받으러 갈때 유모차 끌고 걸어가기 (왕복40분)
매일 유모차 끌며 적어도 산책 30분씩 하기
이것도 5월 중순까지만 가능....
6월이 되자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나 혼자야 이 무더위를 참을 수 있겠지만 막둥이가 유모차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고생하는것 같아서 방법을 바꿨다.

집안 식구들 모두가 잠든 (빨라야 10시, 평균 11시)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4층까지 계단오르기 2번씩!
와~~이것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때쯤 밤에 하는거라 점점 무서워져서 포기.

지금 하고 있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홈트
(홈트레이닝)
유튜브에 유명한 강좌들이 몇개 있다.
스미홈트, 김뽀마미 홈트, 땅끄부부, 미국인 티파니 홈트 등등

처음엔 30분씩만 해도 힘들어서 헥헥대기 일쑤~
아침 공복유산소 30분, 밤 30분 씩 하다가 점점 시간을 늘리니 지금은 50분 정도씩 해도 거뜬한데 큰 아이 방학이라 매일 같이 있다보니 (아침 운동은 애 셋을 데리고 할 수가 없음)  요즘은 밤 운동만 60분씩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살이 더디게 빠지는 거 같아서 식단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한 3주 전 까지는 폭식은 하지 않았지만 먹고 싶은건 다 먹으면서 과식도 하면서 다이어트 돌입
그 후로는 점심 한끼는 일반식으로 먹되 아침이나 저녁은 삶은 달걀 토마토 샐러드 등 섭취 (근데 많이 먹음ㅋㅋㅋㅋ)

마른 몸을 원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원해 하는 거라 죽어라 살빼고 있지 않다는 마음가짐이 함정이라면 함정일까.

요즘 정체기가 와서 한 2~3주 정도 몸무게 변화가 없더니 다시 조금씩 빠지지 시작
현재 몸무게 63.2kg

아직도 키에 비해 비만스러운 몸무게지만 사실 태어나 요즈음처럼 이렇게 열심히 나 스스로 살을 빼겠다는 일념하에 운동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더 나 자신에게 칭찬을 마구마구 해 주고 싶다. 심지어 애 셋을 케어하며 밤 늦은 시간 쪼개며 혼자 힘으로 이룬거라 그 값어치가 더 크게 느껴지는 듯...

이젠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뭔가 몸이 찌뿌둥하고 개운하지가 않아서, 아침 운동은 못하더라도 밤엔 무조건 최소 50분은 하고 잔다.

나도 한땐 수영다니는거 좋아했고 인라인 타는 것도 좋아했고 시즌권 끊어 보드 타러 다니며 취미생활 즐기는 녀자였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포기하는게 생기니 그 씁쓸함을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 얼굴보며 힘내 본다.

현재 체중에서 5kg 만 더 감량하면 목표치 달성인데 사실 홈트를 하면서 살이 빠지니까 계속 욕심이 생긴다.
우선 빼는데까지 빼보고 목표보다 더 빠지면 더 좋고ㅎㅎㅎㅎ

중간정리
임신전 58kg
막달 78kg (20kg 증가)
산후 한달 70kg (-8kg 감량: 아기몸무게와 그동안의 붓기라고 추측됨)
출산후 135일째 현재 63.2kg (운동 시작한지 3개월)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열심히 한 운동효과로 매일 밤 잠이 잘 안온다ㅋㅋㅋ  ㅜㅜ

다이어트하는 이들이여....우리 모두 화이팅!

[이미지 출처: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