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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37주 막달 역아

30주를 기점으로 시간이 영~~ 나질 않아서 병원가는 걸 등한시 하고 있다가 

36주 (근 한달 반 만에) 다시 찾은 병원에선 세상에나, 아이가 역아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첫째, 둘째는 27주 전후로 뱅그르르 돌다가 자세를 제대로 잡고 그 이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막둥이는 마지막까지 엄마 뱃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많이 바빴다 보다.


피검사 결과 철분도 많이 부족했고 비타민 D 도 부족하다고 하여 보건소 철분제가 아닌 약국에서 파는 철분제를 사서 바로 복용시작...!

(내가 철분제 섭취에 제대로 몰랐던 부분인데, 우유와, 커피는 철분제 복용 시 절대적 방해 요소였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매일 아침 회사에서 철분제 1알과 물 마시고 연이어 커피를 1잔씩 마셔댔으니 그동안 체내에서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뭐니뭐니 해도 오렌지 쥬스랑 마시면 흡수가 배로 된다 해서 바로 실천했더니 37주의 피검사 결과 다행히 평균....


지난주 (36주) 검사를 마치고 그 이후,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아침, 저녁으로 고양이 자세 (역아를 돌리는데 있어 최고의 자세라 한다) 를 수도 없이 반복했고, 6일만인 37주 (바로 어제) 검진하러 갔더니, 그 새 제대로 머리를 잡고 아랫쪽 방향으로 돌아와 있었다. 

물론, 수술도 나쁘진 않지만, 태어나 한번도 수술 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겐 괜스레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지난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자연진통으로 분만하는 것도 사실 두렵다...ㅡㅜ 

첫째, 둘째 다 무통주사로 수월하게 분만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언제 들이닥칠 모를 진통을 겪자니 그 두려움도 만만치는 않기에..............


36주 차 2.6kg 역아 상태여서 걱정많이 했는데, 37주차에 자세 제대로 잡고 돌아와줘서 고맙다 아가.

사실 근 일주일간 맘 카페를 들락거리며 역아인 경우 어찌하나 매일밤 고민했는데, (어차피 결론은 수술이지만.. 난 셋째 분만이라 갑자기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오면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병원에서 말했기에 더없이 불안, 초조 했었는데...) 이렇게 원래대로 자리를 잡아줘서 감사한 마음뿐.


막달 검사라 하여, 병원에서 태동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진료등을 하니, 

어느새 국민행복카드 50만원 지원 중 남은 잔액이 단돈 7500원 정도더라... 하하.....ㅎㅎㅎㅎㅎ


나라에서 아무리 지원을 해 준다 해도 역시 뱃속에 있을때부터 나가는 돈이 꽤 수월찮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 


엄마 뱃속이 좋은지 얼굴 한번 입체초음파 검사 할때마다 돌아누워 있어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막둥이.

곧 만나자...~~